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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666바코드 받으면 지옥? 그럼 RFID코드는?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0-04-26

첨부파일

바코드.jpg

조회수

15568

 
 
요즘 또다시 ‘666’ 바람이 불고 있다. ‘사탄의 표인 666을 받으면 지옥간다’는 게 그 핵심 주장이다. 그 666은 바코드로 대변된다. 오늘날 상거래 편의를 위해 만들어 놓은 바코드가 바로 성경에서 말하는 666표라는 것이며, 이것을 사람의 이마에나 손등 등에 받게 되면 지옥행이기 때문에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게 내용의 핵심이다.

서울 시내 곳곳에 이것을 알리는 전단지가 대량으로 살포되고 있다. ‘누구든지 손이나 이마에 사탄의 짐승표 666바코드를 받으면 지옥에 간다’, ‘오른손이나 이마에 666칩 받으면 영원불지옥’ 등의 내용들이다. 심지어 “바코드와 상관없이 예수를 믿기만 하면 천국 간다는 것은 거짓선지자들의 주장”이라는 어처구니없고 비성경적인 주장도 들어있다. 그들에게 ‘복음’이란 ‘예수’가 아닌 ‘바코드’인 셈이다. 지난 1992년 시한부종말론이 한창 기승을 부릴 때 덩달아 유행했던 주장들인데, 지금도 일부 단체를 중심으로 여전히 우리네 주변을 맴돌고 있다. 시한부종말론 사상은 수면 아래로 내려갔지만, ‘666=바코드’ 사상은 여전히 남아 있는 셈이다.

   
▲ 요즘 배포되고 있는 전단지
과거나 현재나 위의 주장들을 취재할 때마다 기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에게 궁금한 점이 하나 있다. ‘바코드=666’을 이마나 손등에 받지 말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그 바코드가 들어 있는 상품을 사거나 파는 행위는 괜찮은 것인가라는 점이다. 사탄의 표라고 하는 666바코드가 부착된 상품 구입 및 판매 행위에 대해 그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한 것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그 바코드가 붙었던, 또는 붙어 있는 의류를 입는 것, 음식을 먹는 것, 물건을 사용하는 것 또는 그러한 물건들을 판매하는 것 등에 대해서 말이다.

기자의 질문을 받은 당사자들은 순간 당황해 한다. ‘OK’나 ‘NO’ 중 어느 것 하나도 시원한 답이 되지 못함을 스스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그들은 그렇게까지 적극적인 주장을 하지는 않는다. 만약 그렇게 할 경우, 생활과 활동이 즉각 중단될 수밖에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사탄의 표라는 바코드를 이마나 손등에 받지 말라는 주장만 할뿐 그 표가 붙은 상품의 사용에 대해서는 아무런 주장을 하지 않고 있다.

‘666=바코드’ 주장이 아직도 식지 않은 이유가 있다면 그중에 하나는 성경구절 중 요한계시록 13:18과 14:9의 오해 때문이다. 그 성경구절들을 잘못 해석, 적용한 것의 결과인 셈이다. 그 성경구절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지혜가 여기 있으니 총명한 자는 그 짐승의 수를 세어 보라 그것은 사람의 수니 그의 수는 육백육십육이니라”(계 13:18, 개역개정)

“또 다른 천사 곧 셋째가 그 뒤를 따라 큰 음성으로 이르되 만일 누구든지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이마에나 손에 표를 받으면”(계 14:9, 개역개정)

   
쟁점 중 하나는 ‘666’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점이다. 실제의 수로 볼 것인가 아니면 상징의 수로 볼 것인가 하는 점이다. 정통신학에서는 상징의 수로 본다. 하지만 ‘666=바코드’ 추종자들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오히려 ‘666표가 상징이라고 하는 교회는 거짓교회’라고 공격적인 주장을 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런 반문이 든다. 666을 바코드로 보는 것 자체가 상징적인 행위 아닌가? 위 성경본문(계 13:18)을 있는 상징이 아니라고 본다면 ‘666’은 어떤 짐승 666마리 아니면 특정한 사람 666명 등을 가리킨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것을 본문이 언급하고 있지 않은 전혀 다른 용어인 ‘바코드’라는 것과 연관시키려는 것이 상징을 의미하는 것 아닌가 하는 점이다. 바코드에 6이라는 숫자 3개가 숨겨져 있는 것이라 변론할지 모른다. 그 논리가 맞는 것인지는 차치하고, 만일 그렇다면 6자 3개만 있으면 모두 성경의 666과 연관시킬 수 있다는 말도 가능하게 된다. 과연 그런가? 전화번호 중 666이 들어 있으면 그것은 사탄의 전화번호인가? 666번 버스는 사탄 나라에 가는 것인가?(광주에 실제 그 번호 버스가 있다).

666이라는 숫자가 요한계시록 외에 성경 다른 곳에서 사용된 바가 있다. 바로 역대하 9:13이다.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솔로몬의 세입금의 중수가 육백육십륙 금 달란트요”(대하 9:13).

솔로몬이 세입금으로 받은 액수가 666 달란트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솔로몬은 사탄으로부터 또는 사탄의 달란트를 받았다는 뜻인가? 이때의 666은 글자 그대로 666개의 금 달란트를 말한다. 역대하 9:14에는 그 외에 금과 은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언급하고 있음이 그것을 뒷받침해 준다.

계 13:18의 ‘666’은 상징적인 용어임은 그 다음 구절(계 14:1)의 ‘14만4천’이라는 숫자와 대조를 이루는 데서도 찾을 수 있다. ‘14만4천’은 어린양과 함께 있는 사람들로 성경은 말하고 있다. //이는 예수님과 함께하고 있는 사람들, 다시 말해 구원받은 백성들을 의미하는 용어다(참고, 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 장운철 목사의 신천지 교리서 <요한계시록의 실상> 분석 22, ‘이만희 씨는 14만4천명에 속하나?’). 물론 상징적인 표현의 숫자이다. 이것을 일부 이단단체에서는 자신들의 신도 숫자라고 주장하는데 옳지 않다.

‘14만4천’이라는 수가 진정한 그리스도인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숫자라면 그 앞에 대조적으로 등장한 ‘666’은 무엇을 말해주는 것일까?

대조되는 용어가 또 있다. “그 이마에 어린 양의 이름과 그 아버지의 이름을 쓴 것이 있도다”(계 14:1)과 “이마에나 손에 표를 받으면”(계 14:9)의 두 구절이다. 전자는 하나님으로부터 소위 인침을 받은 것, 후자는 우상으로부터 인침을 받은 것을 각각 뜻한다(계 7:3 등 참조). 인침을 받는다는 게 무슨 말인가? ‘소유했다’는 의미다(데이비드 E 아우네, <요한계시록>(6-16) WBC 주석, 솔로몬, 2004, p.193). 다시 말해 14만4천은 하나님께 소유된 백성을, 후자는 우상(사탄)에 소유된 백성을 말하는 것이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서 이미 결정된 일이다(요 5:24 참조). 데이비드는 “14:1은 어린양과 그의 아버지의 이름을 그들의 이마에 지니고 있는 14만4천명을 소개하고, 14:9~11은 짐승을 경배하고 그의 인을 받은 자들을 영원한 고통에 배정한다”며 역시 두 구절을 대조시키고 있다(데이비드, p.826).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미 하나님의 백성의 소유가 된 그리스도인들은 ‘666바코드를 이마나 손 등에 받지 말아야 한다’는 등의 말들에 전혀 현혹될 필요가 없게 된다. 그리스도인과 하나님과의 사랑의 관계를 끊을 것이 아무 것도 없기 때문이다.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 8:38~39).

QR코드(QR-code)라는 것을 들어봤는가? RFID코드에 대해서는 또 어떤가? 바코드가 1세대라면 QR코드는 2세대, RFID코드는 3세대에 해당된다. QR코드는 바코드보다 100배의 용량을 담을 수 있다. 사각형 모양으로 많은 점들의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다. 숫자 외에 알파벳이나 한자까지도 담을 수 있는 것으로 이미 상용화되고 있다. 비슷한 것들로 데이터 메트릭스(Data Matrix)코드, PDF417, 맥시코드(MaxiCode) 등도 있다.

   
▲ QR 코드(위쪽 작은 사각형)와 바코드(아래쪽)
RFID(Radio-Frequency IDentification)코드는 그것보다 더 발달된 것이다. 전파를 이용해 먼 거리에서 정보를 인식하는 기술이다. 이것도 실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 기술이 본격적으로 사용되면, 예를 들어 대형상점에서 쇼핑카트에 물건을 담고 계산대 앞에 서 있기만 하면 모든 물건의 계산이 한순간에 이루어지게 된다. 물건에 인쇄된 바코드를 하나씩 읽을 필요가 없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재고관리도 한순간에 끝나게 되기도 한다.

‘666바코드를 받으면 지옥간다’고 주장하는 이들에게는 RFID코드 시대가 오는 것이 반갑지 않을 것 같다. 666과 RFID를 연결지을 마땅한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논리야 만들면 된다. 어떤 방법으로든 ‘RFID코드를 이마나 손 등에 받으면 안 된다’는 식의 주장이 또 등장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 이상의 어떠한 주장이 나타난다 할지라도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확실히 믿고 있다면 말이다. 왜? 성경이 그렇게 말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출처] 교회와신앙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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